대만에 왔는데 야시장을 안 가면 안 되겠죠. 야시장은 대만 전역에서 찾아볼 수 있는 독특한 문화로, 먹거리가 중심이라 여행 중 저녁 한 끼 정도는 야시장에서 먹어보는 걸 권해드립니다. 타이베이에서 갈 수 있는 스린 야시장은 대만에서 가장 큰 야시장 중 하나입니다. 대만 특유의 풍미를 경험하려면 스린 야시장은 결코 빠질 수 없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스린 야시장 역사와 배경
스린 야시장은 대만에서 가장 유명하고 큰 야시장 중 하나로, 그 역사를 보려면 무려 1909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당시 스린 지역은 타이베이의 교외 지역으로, 농산물과 생필품을 사고파는 전통 시장이 형성된 곳이었습니다. 처음 형성된 스린 시장은 낮 동안 농산물과 식료품을 거래하는 주간 시장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야시장으로 탄생된 곳이 아닙니다. 이곳은 스린 지역 주민들에게 생활필수품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기에, 시간이 지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스린 시장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동시에 스린 지역의 발전과 함께 시장 또한 점점 더 활발한 상업 지역으로 성장하게 되었고, 1913년부터 저녁 시간대에 길거리 음식과 다양한 상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로 서서히 야시장의 형태가 갖추어졌으며, 단순한 길거리 음식에서 시작된 장터에 점차 많은 상인들이 모여들며 규모가 커지게 되었습니다. 스린 야시장이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얻게 된 것은 20세기 중후반으로, 타이베이 인구가 급증하면서 야시장 문화가 더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1980년대와 1990년대에 대만의 경제가 성장하면서, 스린 야시장은 단순한 전통 시장을 넘어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 있는 명소로 발전했습니다. 나중에는 길거리 음식뿐만 아니라 의류, 액세서리, 기념품 등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들어섰고, 놀이기구와 오락시설도 마련되어 현재의 복합적인 즐길 거리가 있는 야시장으로 변모했습니다.
그리고 스린 야시장은 2002년 타이베이 시 정부의 도시 재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기존의 야시장이 교통 혼잡과 위생 문제 등으로 인해 일부 철거되었고, 현대적인 실내 야시장 건물인 '스린 시장'이 새롭게 건설되었습니다. 이 건물에는 다양한 음식점과 상점들이 입점해 있으며, 전통 야시장 느낌을 살리면서도 더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스린 야시장은 타이베이를 방문하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필수 코스가 되었으며, 대만의 대표적인 야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현지인들에게는 일상적인 쇼핑과 외식 장소로,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대만의 독특한 야시장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스린 야시장은 대만의 다양한 음식 문화와 현지 상인들의 활기찬 모습, 그리고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명소로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단순히 시장이라기보다 이곳은 대만의 역동적인 문화와 삶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여겨지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지나도 그 매력은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스린 야시장 추천 음식
야시장은 먹거리 중심으로 생겨난 곳이라 다양한 음식이 차고 넘칩니다. 어떤 음식들이 있는지 직접 보고 향도 맡아보고 그 맛을 경험해 보는 게 아주 큰 재미입니다. 스린 시장은 취두부, 대왕치킨, 버블티 등 말하면 입 아플 유명한 음식들이 많지만, 그중 개인적으로 좋았던 추천 음식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일단 첫 번째로 '소시지'입니다.
저는 소시지가 다 같은 소시지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대만식 소시지는 일반 소시지와 달리 쌀밥을 넣은 밥소시지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먹었던 소시지와는 다른 독특한 식감과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에게는 단짠의 대명사였습니다. 사이즈도 적당해서 간식이나 후식으로 먹기도 좋고, 소시지에 마늘이나 고추 소스를 곁들여 먹어도 맛있습니다. 그다음으로 '굴전'입니다. 한국식 굴전도 굉장히 맛있는데 대만식 굴전은 그 소스가 특별해서 그런지 한국과는 또 다른 풍미가 있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과 굴과 잘 어우러지는 달걀의 고소한 맛이 정말 일품입니다. 굴전 매우 추천드립니다. 다음으로 '호빙'이라고 하는 대만 후추빵입니다. 겉은 바삭한 반죽 안에 양념된 돼지고기를 비롯해 파와 후추가 가득 들어있습니다. 고소한데 후추의 매콤함까지 더해져서 한국인들 입맛에 딱입니다. 스타후루츠 같은 한국에서 보기 힘든 과일도 한 번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스린 야시장 추천 기념품 및 쇼핑팁
야시장은 보통 먹거리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스린 시장처럼 큰 대형 시장에는 먹거리뿐만 아니라 쇼핑할 거리도 넘쳐납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꽤 괜찮은 패션 아이템들을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고, 심지어 무개가 많이 나가도 전자제품까지 팔고 있습니다. 여행객들이 큰 전자제품을 사기는 무리지만, 무게가 별로 나가지 않는 핸드폰 관련 장비가 소형 기기는 선물용으로 사는 사람도 많습니다. 저는 기념품으로 대만 전통문화를 반영한 공예품이나 자수 제품 같은 게 좋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대만은 차로 유명한 나라라서, 제가 먹을 용과 선물용으로 차를 많이 구매했습니다. 좋은 차가 정말 많습니다. 그 외에도 주방용품, 아로마 제품 등 종류가 아주 많아 쇼핑하는 재미로 시간이 훌쩍 갑니다. 스린 야시장 가실 때 쇼핑팁이 있는데, 가능하면 현금을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카드가 되는 곳도 많지만 여기 상인들도 현금을 훨씬 많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는 흥정이 가능합니다. 먹을 건 아니더라도 기념품이나 옷, 액세서리 같은 건 흥정으로 꽤 괜찮은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그러니 그냥 달라는 대로 주기보다는 부담 없이 흥정에 한 번 도전해 보는 것도 재미있게 쇼핑하는 방법입니다.
스린 시장 즐길거리
스린 시장에서 먹을 것 먹고 살 거 산 후에는 이제 놀 시간입니다. 야시장에는 놀거리는 많이 있는데 특히 앙케트 게임장 같은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다트 던지기나 낚시 게임, 농구 게임 같은 간단한 오락 거리도 있고, 잘 뜯어지는 뜰채 가지고 물고기 건지기 같은 상품획득 놀이도 있습니다.
이런 게임은 아이들과 같이 하기도 좋아서 그런지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뜰채 놀이에 도전해 봤지만 어려워서 결국 상품 획득은 실패했습니다. 그래도 다른 데서 쉽게 할 수 없는 놀이라 오래간만에 아이처럼 보낸 시간이었습니다.
스린 야시장 가는 법과 위치
야시장은 타이베이 북서쪽에 있습니다. 지하철 타고 '단수이 신이'라인을 이용해 '지엔탄역'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지엔탄역'1번 출구로 가면 스린 야시장 입구가 바로 보입니다. 걸어서 5분 안에 도착합니다. 물론 스린 야시장인만큼 스린역에서도 갈 수 있지만, 지엔탄역에 더 가깝고 접근성이 좋습니다. 버스로도 갈 수 있는데, 버스를 탄다면 '지엔탄' 혹은 '스린 마켓'이라는 버스 정류장이 있으니 여기서 내리시면 됩니다. 주요 버스 노선들이 이 정류장에 다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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