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뉴스 / / 2022. 7. 1. 03:36

덕질 필수품 탑로더와 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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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딩 카드나 포토카드를 모으시는 분들에게는 너무나 친숙한 물건이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을 위해 덕질이라면 덕질이라 할 수 있는 탑로더나 콜북에 대해서 얘기해볼게요. 

 

사회인이 되고나서는 여건상 강도가 줄어들긴 했지만, 저도 학생때는 좋아하는 연예인의 스케줄을 꿰고 있고, 그와 관련된 상품이 나오면 전부 몇 개씩 사서 소중히 보관할 정도로 열심히 덕질을 했었어요. 

 

열심히 모았던 게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때 되면 나오는 사진들도 포즈별로 종류별로 사서 쌓아두고 서랍 하나에 전부 보관을 했었는데요. 

 

그게 지금과는 형식이 좀 다르긴 하지만 일종의 포토카드 였어요. 

 

꽤 두꺼운 필름 재질로 만들어져서 쉽게 손상되는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자주 꺼내보고 만지작거리면 카드 끝부분부터 주름이 생기고 안으로 접히면서 흠이 나곤했죠. 

 

지금의 연예인들의 포토카드는 크기부터 더 보관하기 좋은 알맞은 사이즈로 변화했고, 카드 컬렉터들이나 게임을 위해 전문적으로 나오는 카드들은 굉장히 화려해지기도 했습니다. 

 

트레이딩 카드, 카드 수집에 관심이 전혀 없으신 분들도, 포켓몬스터 빵에 들어있던 씰에 사람들이 열광하면서 편의점마다 품절 사태가 났던 게 한동안 이슈가 되서 아실 거에요. 

포켓몬 빵 캐릭터 씰

심지어 빵을 사서 씰만 갖고 빵은 버리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만큼 희귀한 카드를 수집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많고, 또 그런 카드들은 몇 배를 얹어 되팔기도 하니 일종의 스물 재테크처럼 이용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래서 이렇게 소중한 카드의 손상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것들이 있는데, opp필름 혹은 포토 보호 필름이라 불리는 것과, 슬리브, 그리고 탑로더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OPP 필름은 접착식과 비접착식이 있는데, 접착식은 악세사리 같은 작은 물건 살 때 담아 넣어주는 그런 투명 비닐인거고요. 

접착식 OPP필름

비접착식은 접착식이랑 다를바 없지만 봉투 끄트머리에 접착 부분이 없어서 비닐을 거꾸로 뒤집으면 빠질 위험이 있다는 것 정도의 차이입니다. 

 

슬리브라는 건 OPP필름 보다는 좀 더 단단한 재질인데요. 

 

처음부터 아예 '하드형'으로 나오는 것도 있고요. 

카드 슬리브

아무래도 얇은 필름 안 보다 좀 더 두툼한 곳에 넣어놔야 카드 손상이 적다는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인기 있는 브랜드의 슬리브는 하드형 품절도 종종 일어나곤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폴라로이드  사진이나 스티커 사진 같은 곳에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써서 꾸몄던 것 처럼, 포토카드 역시 꾸밀 수 있는데요. 

 

트레이딩 카드 같은 경우는 본래 상태 그대로 보관하는 걸 더 최우선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꾸미는 분들은 드물지만, 좋아하는 연예인의 포토카드를 모으시는 분들은 포토카드 꾸미기도 많이 합니다. 

 

전체에 색이 들어간 슬리브나, 하트나 별모양처럼 무늬가 들어가 있는 슬리브가 꾸미는 걸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인기죠. 

슬리브 꾸미기

포토카드와 트레이딩 카드를 넣어둘 수 있는 탑로더도 있습니다. 

 

카드 사이즈에 딱 맞게 나오는 OPP필름과 슬리브와 달리 탑로더는 좀 더 넉넉한 크기로 나오고, 플라스틱 재질이기 때문에 단연 훨씬 튼튼합니다. 

 

실제로 탑로더는 프로텍터로서의 역할을 잘 하는 편이고, 카드 게임을 할 때 부정행위 방지 역할도  하기 때문에 무조건 탑로더같은 프로텍터를 카드 위에 씌워야 출전할 수 있는 대회도 있습니다.

탑로더

당연히 탑로더도 소모품이기 때문에 100% 완전하게 카드를 보호한다고 할 수는 없기에, 진짜 희귀한 고가의 카드는 게임에 쓰지 않고 탑로더 안에 모셔만 둡니다. 

 

2년전부터 탑로더 위에 스티커를 붙여 꾸미는 '탑꾸'가 유행하고 있는데, 카드를 넣은 opp필름이나 슬리브를 다시 탑로더에 넣은 다음 장식 스티커로 탑로더 주변을 꾸미는 겁니다. 

탑로더 꾸미기용 스티커

아예 캐릭터가 인쇄되어 있는 제품들도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 일본에서 나오는 것들이라 한국에서 구하기 힘든 것들이 많고, 구하더라도 말도 안 되게 비싼 가격으로 구매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슬리브나 탑로더 등을 사용해 카드를 보호.보관하기 시작했다면, 수집한 카드들을 전부 어디에 예쁘게 모으느냐에 집중하게 되는데, 그 때 쓰는데 콜북과 바인더입니다. 

 

콜북은 콜렉터 북의 약자고, 크기가 작아 들기 다니기 용이해서 어디 갖고 나가서 자랑하기 좋은 사이즈입니다. 

포토카드용 콜북

크기가 작은 만큼 대신 저장 공간은 한정되어 있고요. 

 

더 많은 저장공간이 필요한 수집가들은 필요할 때 마다 속지를 추가할 수 있는 바인더를 많이 쓰는데, 속지또한 종류가 다양하고, 폴라로이드 같은 다른 사진들도 같이 보관할 수 있습니다. 

 

일부러 포토카드를 만드는 대형 기획사들은 바인더도 직접 제작해서 판매하기도 합니다. 

 

초반에 카드를 수집할 때는 그냥 콜북정도를 들고 다니다가, 카드가 많아져서 바인더로 바꾸면 그 만큼 내 보유 카드량이 늘어 뭔가 뿌듯함을 느끼기도 하는데 카드 컬렉터가 아니면 좀 이해하기 힘들 수도요. 

포토카드 바인더

다이소에서도 저렴한 탑로더, 콜북을 판매하긴 하는데, 그냥 온라인에 검색해보면 다양하고 괜찮은 가격대의 제품들이 많아서 매우 구하기 쉽습니다. 

 

NFT처럼 실물이 아닌 수집품들도 늘어나는 세상이지만, 아직 손으로 직접 만질 수 있는 실물 수집품들도 여전히 가치가 있는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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