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1. 7. 12. 07:46

영화 블랙 위도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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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블랙 위도우 영화가 나온다 만다 얘기가 많았는데, 코로나 때문에 계속 미루고 미뤄지더니 드디어 이번 달에 개봉을 했네요. 

 

마블 영화를 보는 게 오랜만인 것 같아요. 

 

마블이 뭔지도 모르고 전혀 관심도 없었는데, 거너씨 때문에 나름의 팬이 됐고, 매번 영화가 나올 때 마다 열심히 챙겨보고 있습니다. 

 

'앤드게임'이후로 조금씩 히어로들의 세대 교체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번 블랙 위도우 영화도, 이미 나타샤가 죽었기 때문에 일종의 그녀를 추모하기 위한, 또 그 다음 세대를 소개하기 위한 도구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보기 전 기대를 많이 했지만 솔직히 보고나서는 좀 억지스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줄거리를 간단히 적어볼게요. 

블랙위도우 포스터 

스포 있습니다. 

 

엄마, 아빠, 딸 둘의 단란한 일반 가정처럼 보이는 4명의 가족은, 갑자기 떠나야 한다며 모든 짐을 두고 숨겨진 비행장으로 가는데, 그 때 부터 이 가족이 평범한 사람들이 아니라는 걸 보여줍니다. 

 

이들은 실제 가족이 아닌, 국가와 전쟁에 의해 만들어진 가짜 가족인데요. 

 

원치않게 납치.감금 비슷한 과정으로 여전사 스파이로 길러진 수 많은 여자아이들. 

 

그 중에 한 명이 나타샤입니다. 

 

비행기를 타고 쿠바로 도착한 뒤부터, 이 가짜 가족은 각자 흩어지게 되고, 영화는 시간이 흘러 나타샤가 어벤저스에 들어간 후 소코비아 협정을 깨고 도망다니는 시점부터 시작됩니다. 

 

노르웨이에 거처를 마련하고, 발전기에 필요한 기름을 사러 나가던 길에, 정체 모를 태스크 마스터에 의해 공격을 받습니다. 

블랙위도우 태스크 마스터 

그치만 공격 대상이 자신이 아니라, 자신에게 배달되었던 어떤 물건이란 걸 깨닫고, 그 물건을 들고 도주한 후 부다페스트에 있는 안전가옥으로 들어갑니다. 

 

거기서 어릴 적 헤어진 동생을 '엘리샤'를 만납니다. 

블랙위도우 옐리샤

진짜 동생이 아니라 가짜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입니다. 

 

나름 애틋한 관계였지만, 어릴 때 쿠바에서 그렇게 헤어져 각자 스파이 교육을 받고 전사로 자랍니다. 

 

알고보니 태스크 마스터가 노리던 물건은, 동생인 엘리샤가 나타샤에게 보낸 거였고, 그걸 겨우 언니에게 보내 안전하게 지켜줄 줄 알았는데, 여기로 갖고 오냐며 화를 냅니다. 

 

물건의 정체는 일종의 해독제였는데, 수 많은 여자 아이들이 '레드룸'이라는 곳에 갇혀 일종의 싸움 전사로 조종당하고 있고, 그들을 각성시킬 수 있는 기체같은 거였습니다. 

 

엘리샤도 그 기체에 노출되어 조종당하던 상태에서 벗어났던 것이죠. 

이들은 본격적으로 '레드룸'이라는 곳의 위치를 찾아내, 다른 여전사들에게 자유를 찾아주고, 빌런을 죽일 계획을 꾸밉니다. 

 

하지만 '레드룸'이라는 곳을 도통 찾을 수 없었고, 그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어릴 때 '가짜 아빠'였던, '알렉세이'를 감옥에서 빼냅니다. 

 

'알렉세이'는 일종의 러시아 판 캡틴 아메리카 같은 역을 했던 사람인데, 러시아 정부가 쓸모가 없어지자 감옥에 가둬버린 거였습니다. 

 

공산국가들이란... 

블랙 위도우 알렉세이

 

그리고 '가짜 엄마'였던 '멜리나'를 찾아 이 가짜 네 명의 가족이 다시 재회합니다. 

 

비록 전쟁과 국가로 인해 만들어진 가짜 가족이었지만, 서로 각자 유대감은 남아있던지라, 간만에 감정교류를 하며 회포를 풀던 중, 다시금 태스크 마스터와 그 일당들이 멜리나의 집으로 처들어옵니다. 

 

'멜리나'가 이들을 배신하고 '레드룸'의 실세, 최종 빌런인 '드레이코'에게 이들을 고발한 것이었죠. 

블랙 위도우 멜리나 

그래서 네 명 모두 '레드룸'의 본 기지로 향하는데, 이 건물은 공중에 떠 있는 건물이었습니다. 

 

때문에 땅에서는 찾을 수가 없었던 것. 

 

원하던 본거지에는 들어올 수 있으나, 모두 수감되어 있는 상태에서 어떻게 이 사태를 해결할까 싶던 중, 드레이코와 얘기 중이던 멜리나가 가면을 벗자, 나타샤의 얼굴이 드러납니다. 

 

알고보니 멜리나는 드레이코를 배신할 생각으로, 특수 마스크를 이용해 나타샤와 얼굴을 바꾸는 계획을 세웠고, 그렇게 나타샤는 드레이코를 죽이기 위해 그 앞에 나타날 수 있었던 거죠. 

 

그런데 여기서 좀 억지가 있는게, 나타샤가 자기 의지대로 드레이코를 공격하지 못 합니다. 

 

그 이유가 드레이코가 바른 특수한 향을 맡으면, 자기 손에서 스파이로 길러진 아이들은 절대 그를 공격하지 못 하게 해놨다는데, 이 부분이 너무 급하게 짜여진 스토리 같달까... 

 

결국 나타샤는 일부러 자기 코를 부러뜨려 냄새를 못 맡게 한 후 드레이코를 공격하지만, 조종당하는 다른 여전사들로 인해 죽이지는 못 합니다. 

 

그리고 태스크 마스터와 나중에 1:1로 붙게 되는데, 알고보니 태스크 마스터는 드레이코의 딸이었습니다. 

 

나타샤가 어벤져스에 합류 하기 전, 임무 중 하나로 드레이코를 죽여야 하는 일이 있었는데, 그 폭발 현장에 드레이코의 딸도 있었고, 나타샤는 그녀가 그 때 죽은 줄 알고 늘 죄책감을 갖고 살았습니다. 

 

알고보니 드레이코는 죽지도 않았고, 그의 딸도 반신 화장을 입었지만 로봇과 칩 이식으로 태스크 마스터라는 강력한 빌런이 되어 있었고, 역시나 드레이코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었습니다. 

드레이코와 태스크 마스터 

옐리나의 활약으로 헬기를 타고 도망치던 드레이코는 죽고, 태스크 마스터를 비롯한 다른 모든 여전사들이 조종에서 벗어나 자유 의지를 찾게 됩니다. 

 

그러면서 영화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한 마디로 여자 아이들 납치해서 억지로 스파이로 만들고 컨트롤한 나쁜 놈 죽이는 이야기 입니다. 

네 명의 가짜 가족

액션은 그 전 마블 영화들보다 강력하지는 않지만, 나타샤의 어릴 적 이야기와 그녀의 감정선에 주목하여 만들어진 영화같습니다. 

 

그래도 그 '냄새'로 인해 특정 상대를 공격할 수 없다는 건 너무한 설정 같아요. 

 

영화가 끝나면 쿠키 영상도 있는데, 들리는 소문으로는 디즈니 채널에서 새로 방영할 '호크아이'관련 쇼와 연관이 있다고도 하네요. 

 

그리고 계속해서 마블 영화가 진행될 때, 나타샤 대신 옐리나가 블랙 위도우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다고 하고요. 

 

어찌 될지는 두고보면 알겠죠 ㅎㅎ 

 

마블 이야기는 영화 뿐만 아니라 드라마 시리즈도 개별적으로 나와있기 때문에, 이걸 다 보면 좋을 것 같지만 생각보다 많아서 드라마쇼까지 다 볼 엄두가 안 나요 ㅎㅎ 

 

그리고 드라마들은 의외로 평이 그닥 좋지 않기도 하고 ㅎㅎ 

 

기다렸던 블랙 위도우 영화를 드디어 봐서 속 쉬원하긴 하지만, 스토리에는 너무 아쉬움이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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