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1. 6. 15. 05:30

화려한 패션이 돋보이는 영화 크루엘라 (스포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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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크루엘라를 보고 왔어요. 

 

엠마스톤과 엠마 톰슨이 함께 출연하는 영화라 기대되는 바도 있었고, 원작 만화의 빌런을 주인공으론 내세워 공감가는 얘기를 풀어낼 수 있을지 좀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서, 얼마나 잘 풀어냈는지 많이 궁금했어요.

 

한국에서도 크루엘라가 최근 상영 영화중 1위를 했다고 하는데, 실제 영화를 보니 디즈니답게 디테일하게 잘 만들었더라고요. 

 

저희 동네 영화관에는 주말에 가도 사람이 많은 편이 아닌데, 크루엘라는 다른 상영관보다 사람이 꽤 있었습니다. 

 

코미디 요소도 많아서 다들 깔깔대면서 재미있게 본 것 같아요. 

 

스포 가득한 줄거리를 먼저 말씀드릴게요. 

홀어머니 밑에서 크고 있는 에스텔라는 학교에서 문제아로 낙인 찍혀, 엄마와 함께 이사를 가게 됩니다. 

 

이삿짐을 가득 싣고 차로 이동중, 어떤 멋진 성에 잠시 정차하게 되는데, 엄마는 친구를 잠시 만나러 왔다며 차에서 기다리라고 해요. 

 

하지만 그걸 참지 못 하고, 키우던 개와 함께 성 안으로 들어가 패션쇼를 구경하던 중, 사나운 달마시안 개 3마리에게 쫓기게 되고, '친구'와 얘기 중이던 엄마는 달마시안의 공격으로 절벽으로 떨어져 사망하고 맙니다. 

 

순간 자기가 엄마말을 듣지 않고 밖으로 나왔기에 이런 사고가 생긴거라 생각해, 자책하며 경찰을 피해 도망가다가, 엄마에게 받은 목걸이까지 떨어뜨리고 쓰레기차에 올라탑니다. 

 

도착한 런던에서 길거리 생활을 하는 두 남자아이(재스퍼, 호레이스)를 만나, 소매치기를 하며 살아가요. 

 

먹고 살기 위해 도둑질을 하지만, 늘 패션 디자이너를 동경하던 에스텔라를 위해, 재스퍼와 호레이스는 에스텔라의 이력서를 몰래 백화점 채용 담당자 책상 위에 둡니다. 

 

그렇지만 그건 청소부를 뽑는 일이었고, 에스텔라는 매일 청소만 하다 술을 먹고 취해 쇼윈도의 드레스를 마음대로 손보는데, 마침 다음 날 백화점을 찾은 패션계의 거물 '바로네스'의 눈에 들어 디자이너로 취직하게 됩니다. 

재능이 있던 에스텔라는 바로네스 가까이에서 일을 하는데, 어느 날 바로네스가 본인이 어린시절 '성'에서 잃어버린 엄마가 준 목걸이를 하고 있는 걸 발견하고, 바로네스가 엄마를 죽게 한 걸 깨닫습니다. 

사나운 달마시안을 성 밖으로 이끌어낸 건 에스텔라지만, 에스텔라의 엄마를 가리키며 호루라기를 불어 개들을 움직이게 한 건 바로네스였던 거죠. 

 

바로네스는 3마리 달마시안의 주인이자, 그 성의 주인이었습니다. 

 

복수심에 불탄 에스텔라는 다시금 그 목걸이를 되찾기 위해, '크루엘라'라는 이름으로 바로네스의 인기. 유명세. 패션 등을 빼앗기 시작합니다. 

 

그치만 결국 꼬리가 밟혀, 바로네스에게 죽임을 당할 위기에 처하지만, 그 때 바로네스의 가장 가까운 비서 '보리스'가 몰래 '크루엘라'를 구해줍니다. 

그리고 놀라운 사실을 말해주죠. 

 

사실 '크루엘라'는 '바로네스'의 친 딸이라는 걸. 

 

이기적이고 아이에 대한 정이 없었던 바로네스는 크루엘라를 출산하자마자 보리스에게 처리하라고 맡겨버렸고, 보리스는 당시 성에서 일하고 있던 착한 캐서린에게 아이를 맡기는데, 캐서린이 '크루엘라', 즉, '에스텔라'를 키운 엄마였던 겁니다. 

 

에스텔라가 학교에서 계속 사고를 쳐 이사 가야 할 상황에 놓이자, 도움을 부탁하려 바로네스의 성에 들린 건데, 그 날 바로네스는 개들을 이용해 캐서린을 절벽에 떨어뜨려 죽인 거였죠. 

 

보리스는 크루엘라가 바로네스의 친 딸이라는 증거도 함께 보여주며, 크루엘라가 바로네스를 향한 복수를 돕기로 합니다. 

 

며칠 뒤 바로네스의 '성'에서 자선 패션회가 열리고, 거기에서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바로네스'가 '크루엘라'를 죽이도록 계책을 꾸밉니다. 

 

결국 그 계략에 넘어간 바로네스는 경찰에 잡혀가고, 죽임을 당한 척 했던 크루엘라는 바로네스의 모든 재산을 물려 받는 결말입니다. 

 

생각보다 스토리가 재미있고, 구석구석 짜임새 있고 잘 표현했어요. 

 

특히 엠마들의 연기가 돋보이는데, 엠마스톤의 연기는 역시 말이 필요 없더라고요. 

 

밑바닥 소매치기 연기부터 슬픔을 복수심으로 바꿔 자신감과 허영 가득한 크루엘라의 눈빛을 만들어내는 게 독보적이에요. 

그리고 섹스 앤 더 시티 못지 않게 엄청난 패션의 장을 볼 수 있습니다. 

 

극 중, 크루엘라와 바로네스는 패션에 남다른 재능과 센스가 있어, 패션으로 대결을 펼치기도 복수를 하기도 하는데, 때문에 겹치는 옷 없이 계속 해서 바뀌는 드레스의 향연을 볼 수 있어요. 

 

특히 인상 깊었던 옷은 크루엘라가 여왕처럼 차려입고 바로네스의 차 위에 서 있던 것과, 쓰레기로 옷을 만들낸 게 가장 놀라웠어요. 

영화 속 신 스틸러는 누가 뭐라해도 역시 개 두 마리입니다. 

 

극 중에는 두 마리의 개가 등장하는데, 크루엘라의 개와, 재스퍼. 호레이스의 개예요. 

 

어찌나 똑똑한지, 소매치기와 사기에 특화된 개들이라 문을 따고, 지갑을 훔치고, 연기를 합니다. 

 

그 깜찍함이 숨이 넘어갈 정도로 귀여워요. 

 

지금처럼 크루엘라의 인기가 이어지면 다음 편이 만들어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솔직히 후속작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 

 

영화 보는 내내 지루한 장면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전개도 빠르고 볼거리가 많아 정말 재미있었어요. 

 

디즈니의 특성상 후속편이 나오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그래도 기다릴 가치가 있는 영화가 될 것 같아요. 

 

오락성, 대중성으로는 꽤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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